2021 PEET 원서 접수 결과
2021년 입학을 위해 치루어지는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이 8월에 시행되므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험을 두고, 많은 수험생들이 열심히 마무리 공부를 하고 있을텐데요. 2021학년도 시험이 아니더라도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의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앞으로 경쟁하게 될 PEET 수험생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확인해보고 분석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 2023년 피트 폐지 논란과 제도의 변화
- 2021학년도 피트 응시자 집단별 분석
을 다루었습니다.
올해 시험에 응시하는 PEET 응시자의 구성을 알아보고, 어떤 사람들이 이 시험을 준비하는지. 그렇다면 현재 내가 가진 배경에서는 이점이 있는지를 한번쯤 고민하실 수 있도록 2021학년도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지원자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논란 속 피트 폐지와 지원자 분석의 중요성
안녕하세요. 지난 6월 2021학년도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원서 접수가 마감되고 그 결과가 공개되면서 피트를 준비하는 수많은 수험생들의 고민과 걱정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기존 약대에 진학하던 방법인 '학부 2학년 수료 후 PEET 시험 응시 후 약대 편입'을 6년제 약대로 재편한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아직 가장 혼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2023학년도 전형이 완전히 확정되거나 발표되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2023학년도부터는 전국 37개 약학대학이 통합 6년제 학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PEET 폐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PEET를 주관하는 약학교육협의회에서도 현재 추진중인 통합 6년제 전환이 예정대로 이루어질 경우 약대 3학년으로 편입하는 기존의 2+4년제 선발 방식은 오는 2023학년에 입학하는 입학생을 끝으로 폐지될 것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약대를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혼란스러운 것이 2010년 도입된 PEET 제도가 13년 만에 전면 폐지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시험 준비 해 | 입학년도 | 입학 방법 |
2020년 | 2021학년도 | - PEET > 3학년 편입 |
2021년 | 2022학년도 | - PEET > 3학년 편입 - 수능 > 1학년 입학 |
2022년 | 2023학년도 | - PEET > 3학년 편입 - 수능 > 1학년 입학 |
2023년 | 2024학년도 | - 수능 > 1학년 입학 |
모두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전반적인 제도의 방향이 정해진 이상 당장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어떻게 전략적으로 대응해야할지 고민을 시작해야합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앞으로 2~3번 안에 PEET에 어떻게든 합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나의 경쟁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하며, 현재 지원자들의 추세에 대해서도 정확히 짚어보기 위해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 피트시험 응시자의 구성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시험에서 무엇에 힘을 주어야할지 제대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시험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입니다. 지금부터 아래에서 2021학년도 PEET 응시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21학년도 PEET 원서접수 결과
우선 약학대학 학제개편을 앞둔 2021학년도는 역대 약학대학입문자격 시험 원서접수인원이 역대 최다를 기록하였습니다. 2021학년도 PEET 원서접수 최종 인원은 16,631명으로 집계되어 전년도 대비 409명이 증가하였으며, 경쟁률은 9.49:1로 전년 대비 2.4%p 가량 상승하였습니다.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준비해왔던 이 시험에 투입한 비용과 시간이 있는데, 매년 뽑는 인원은 한정되어 있고 이제 마지막으로 응시할 수 있는 횟수까지 제한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도전하려다가 멈춘 사람, 도전을 할까 망설이던 사람, 시험에 응시하였지만 낙방한 사람 모두 이 몇번 남지 않은 기회를 대상으로 과감한 지원을 할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아래에서는 이제 분류별로 피트 원서접수 결과를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시험결과와 지역은 크게 상관이 없기 때문에 시험지구별 지원자의 비중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서 분석에서 제외하였습니다.
한정된 선발인원 응시인원은 증가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한정된 선발인원에 비해 응시인원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매년 1,753명이라는 정해진 선발인원이 빠져나가는 것에 비해 응시자의 수가 더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매년 피트 시험에 약 16,000명 이상이 시험을 쳐도 합격하는 사람은 9% 안팎입니다. 남은 91%는 1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한 시험에서 쉽게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약학대학으로의 편입은 단순히 대학으로의 진학이 아니라 실제로는 취직과의 연장선이 닿아있는 선택이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시험 준비에 한번 1년 이상 준비를 하고 나면 투입된 비용과 시간이 크며, 그리고 26세 이상의 취준생과 현직자의 준비생들은 자신의 취업 혹은 미래의 방향을 결정하고 투자하는 시간인 만큼 이 시장에서 쉽게 이탈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3번 남은 시험에서 승부를 보려는 인원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겠죠.
또한, 남성지원자(6,174명) 보다 여성지원자(10,457명)가 더 많으며, 지원자의 증가 비중 또한 여성 지원자가 더 높았습니다. 여성지원자가 전체의 62.9%로 작년도 대비 0.1% 증가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여성지원자에게만 한정된 지원풀인 '여자대학교'의 이점이 사라지는 효과를 발생시킵니다.
졸업생과 직장인의 비중이 증가
피트시험 응시자의 또다른 중요 특징 중 하나는 졸업생과 직장인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학교 2학년을 수료한 순간부터 시험을 치룰 수 있기 때문에 2학년부터 4,5학년까지의 비중은 응시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왔습니다. 2020년에는 56.9%에 달했던 이 비중이 53.7%로 하락하였습니다.
반면에 26세 이상 응시자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 26~28세 응시자 : 3,348명 (20.6%) -> 3,438명 (20.7%)
- 29~31세 응시자 : 1,809명 (11.2%) -> 2,135명 (12.8%)
- 32~34세 응시자 : 927명 (5.7%) -> 1,055명 (6.3%)
- 35세 이상 응시자: 915명 (5.6%) -> 1,077명 (6.5%)
사실 이런 점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지속적으로 합격을 못했던 재시, 삼시생들의 인원이 누적되고 있으며 이들은 이 시험에 락인(Lock-in)되어 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매년 일정한 숫자가 합격하고 있는데 접수인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에 대한 기저 인원에 대한 설명이 쉽지 않습니다. PEET가 폐지될 시 이 응시생들이 수능인원으로 가서 대입입시에 또다른 트리거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며, 그 파장이 어떨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이 숫자는 또한 졸업생과 직장인의 응시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취업 전 졸업생이라면 결국 취직에 실패했거나 이전부터 PEET를 준비해온 학생들로서 그들에게 이 시험은 물러설 수 없는 하나의 취직 시험인 셈이죠.
반면, 직장인의 경우에는 관련 직종에 종사를 하다가 본업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새롭게 시작하는 경우일겁니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최소 공학/농학 혹은 화학, 생물학 계열의 전공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주변에 준비를 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해도 대부분 이럴거면 전공을 살려서 평생 안정적인 직업으로 이직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많이합니다.
개인적으로 새롭게 준비하는 직장인 준비생들과 이야기 해볼 경우 제도 개편 이후에 수능을 통한 약학대 입학 전략은 크게 고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은 PEET 자체에서도 고령으로 인한 지원부담과 학교에서의 적응 가능성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을 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즉 PEET 이후에 수능을 준비해서 학부 1년생과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는 제도에 대해서는 더 큰 우려를 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공학/농학계열과 비전공자(인문/기타) 비중이 증가
마지막으로 전공별 지원자를 살펴보면 공학/농학계열의 비중이 가장 높으면서도(32.8%)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비교적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문사회계열이나 기타계열의 응시 비율 또한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13.5%)도 특징입니다.
공학/농학/생물학/물리 등의 경우 전공자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PEET를 통한 안정적 취업을 위해 지원이 더 많아지는 것으로 단순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비전공자 비중은 주목할만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취업난 속에서 어차피 모든 것이 힘든데 이제는 핏단기, 메가MD처럼 비전공자들도 프리패스를 통해서 충분히 시간을 투자하면 할 수 있다는 커리큘럼이 보급되었다는점으로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리
오늘은 2023년 피트 폐지에 따라 점차 높아져가는 경쟁률과 이로 2021년 피트 응시접수 인원을 두고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피트 응시 전망에 대해서 간략하게 분석해보았습니다. 이미 PEET 시험을 준비하고 있느신 분이라면 정말 배수의 진을 치고 공부를 해야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피트 폐지 이후에도 일반 편입을 통한 약학대학 편입 제도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일반 편입은 누군가 학교를 그만두는 등의 사정에 의해 인원을 충당할 때만 TO가 발생하기 때문에 매년 경쟁률을 운에 맡겨야 하며, 그 경쟁률 또한 예측이 불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2021학년도 피트가 2주가량 남은 이 시점에 응시하시는 모든 분들이 열심히 한만큼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제 피트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메가MD 혹은 핏단기와 같은 큰 업체의 웹페이지를 바로 방문하셔서 꼭 '입시정보'란을 확인하시고, 현재 내가 가진 스펙에서 어느 학교와 어떤 전략을 세워야하는지 다시 한번 꼭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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