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경제 인생 강좌 45편 글쓴이 평점   |
대학교 1학년. 부푼 마음에 경영학 원론 수업을 들었다. 벌써 10년이 다되어 가는 시간. 경영학원론 시간에 나를 가르치던 교수님께서는 경영학원론 책을 읽되, ‘경영학의 진리체계’라는 책을 개인적으로 정독하길 권한다고 하셨다.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 읽은 윤석철 교수의 경영학의 진리체계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내 마음속에는 모든 경영학 서적 중 단연 으뜸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 ‘경영학의 진리체계’의 이야기를 조금 더 간결하고 세부적으로 나누고 보태어 세련되게 정리한 책이 이 책이 아닐까 한다.
인간은 일을 해야만 살 수 있는 존재, 그래서 일을 잘하기 위해 학문이 필요한 것이고 그 학문이 바로 경영학이다. 일을 잘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첫 번째 조건은 일에서 인간이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일이 설계되고 조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조건은 일의 결과로 산출된 제품 혹은 서비스가 소비자 시장에서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조건은 일에 소요되는 코스트가 충분히 절감되어 기업에 이윤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 3가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일의 탐구, 그것이 경영학의 학문적 목표다. - 책 본문-
이 책은 진부한 경영학 서적이 아니다. 경영학에서 아주 사소한 개념들을 간결하고 핵심적인 사례들과 함께 명쾌히 정리한 책이다. 경영과 경제를 넘어서서 윤석철 교수의 글은 인생을 꿰뚫는 핵심적인 진리를 가르친다. 각 섹션마다 뽑아놓은 세련된 제목부터 간결하지만 곱씹게 되는 이 책의 묘미를 후배들과 나누고 싶다. 풍부한 예들은 기업의 사례를 뛰어넘어 문학과 영화를 넘나든다. 그 속에서 저자가 학문에만 몰두한 재미없는 사람이 아닌 인간 냄새가 나고 낭만적인 면을 가진 사람이라고까지 느꼈다.
경영학의 진리체계는 3번 정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사실 경영학의 진리체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섹션마다 3장 정도로 짧게 정리된 책이라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 무리 없이 빠르게 경영학에 대한 마인드를 확립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이런 이유로 경영학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취업에 대한 고민을 가진 동생들과 학문 베이스를 넓히려고 하는 동생들에게 나는 늘 이 책을 선물했다. (경영학의 진리체계는 한문이 많아서 이 책에 비해 읽는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이 책을 선물한다.)
나는 아직도 경영학에 대해서 체계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누군가와 경영에 대한 이야기나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내 의견을 구성하는 가치를 세워준 이 책을 추천한다. 그대 혹시 경영학에 해당하는 세부적인 지식들을 알고 있다고 자신이 경영학을 제대로 공부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대 혹시 뚜렷한 경영학에 대한 고민 없이 닥치는 대로 학교수업만 따라가고 있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펴보자. 이번 설. 친구와 찾은 중고서점에서 다시 건진 이 책은(원래 가지고 있던 책은 후배에게 나눠줬다) 또다시 어떻게 살아갈지. 또한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 속으로 날 던져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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